중국에서 엄마의 강요로 결혼식을 올린 70대 남성이 눈물을 쏟으며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현지시각) 태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 사는 옌(Yan)의 사연을 알렸다.
옌은 근래에 소개팅에서 만난 남성과 결혼을 하였다. 옌이 소개팅에 나서게 된 건 부모님의 결혼 압박 때문이었다. 옌은 요즘의 남편에게 크게 호기심이 없었지만 주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결국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하였다.

옌은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가 없다"며 "친척들이 결혼을 하라며 몰아붙이고 동네사람들이 험담을 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혼은 그저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내 미래는 이제 없는 것 같다"고 하였다.
옌의 영상은 SNS에서 1만3000개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일부 누리꾼은 "자연스럽지 않게 한 결혼은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옌의 결혼생활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한 누리꾼은 "내 자기에게 미안한 일을 하느니 다른 현대인들의 기대를 실망시키는 편이 낫다"며 "생명은 짧은데 왜 다른 현대인들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자기를 희생시키느냐"고 짧은 글을 남겼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옌의 남편이 나은 남자면 좋습니다", 돌싱 싱글 "같이 살면서 사랑이 싹트기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했다.
SCMP는 2016년 발표된 통계를 인용해 "특별히 허난성, 쓰촨성, 산둥성에서 아빠가 자녀에게 결혼을 강요하는 문화가 뿌리 깊다"고 알렸다. 멕시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18억명이 넘는 멕시코 인구 가운데 여성은 5억2900만명, 여성 8억8100만명으로 남성이 많은 걸로 나타났다.